국회 파행이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만이라도 먼저 처리하자'며 중재안을 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법정 마감시한인 예산안 처리도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필리버스터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거세지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내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중재안을 내놨습니다.
민식이법·유치원3법을 비롯한 민생법안만 우선 처리하고, 논란이 큰 패스트트랙 법안은 향후 1주일 동안 '끝장협상'을 하자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두 당이 제가 제안한 부분에 대해서 거부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만약 어느 당도 이 부분을 거부한다면 그것은 민생을 볼모로 맞바꾸기 하려는…."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이 선거법 등 이른바 쟁점 5개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허용한다면 원포인트 본회의에 응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2~3일 동안 협상에 나선 뒤 결정하겠지만, 한국당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정상적인 의사진행에 조건 없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
여야 공방으로 본회의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513조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도 내일 처리시한을 넘기게 됐습니다.
여야는 예산안 심사가 아직 끝난 상황이 아니라며 임시회를 열어 처리할 생각인데, 이로써 예산안 처리는 지난 2014년 국회법 개정 이래 5년 연속 법정 처리 시한을 넘기게 됐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