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4명, 집단성폭행·살해 뒤 불태워"…시위대, 정의 요구
인도에서 또 잔혹한 성폭행·살인 사건이 발생, 수천 명이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오늘(1일) NDTV 등 현지 매체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 주도 하이데라바드시 인근 샤드난가르에서는 주민 수천 명이 경찰서를 둘러싸고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즉결심판'을 하겠다며 이 경찰서에 구금된 20대 남성 4명을 자신들에게 넘기라고 요구했습니다.
모하메드 아리프 등 4명은 20대 여성 수의사를 집단 성폭행·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운 혐의로 체포된 상태였습니다.
피해자는 지난달 27일 밤 의사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나간 뒤 행방불명됐습니다.
다음날 심하게 불탄 피해자의 시신이 시 외곽 고가도로 아래에서 발견됐고 경찰은 지난달 29일 피의자 4명을 체포했습니다.
범인들은 피해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차량 바퀴에 구멍을 낸 뒤 이를 고쳐주겠다고 접근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경찰에 정의를 요구하면서 범인을 넘겨달라며 시위에 나선 것입니다.
발리우드 톱스타 살만 칸을 비롯한 네티즌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의를 요구한다'는 해시태그 글을 올리며 범죄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인도에서는 2012년 뉴델리 시내버스 안에서 20대 여대생이 집단으로 성폭행당한 뒤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이 널리 알려지면서 집단 성폭행 최저 형량을 강화했지만, 관련 범죄는 여전히 범람하는 상황입니다.
인도에 성범죄가 만연하고 일부 범행 수법은 다른 나라에서 비슷한 예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잔인한 것은 여성에 대
실제로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 사건의 범인 중 한 명은 "제대로 된 여성은 밤에 외출하지 않으며 단정하게 옷을 입는다"며 "처신이 단정하지 않은 여성이 성폭행당하면 그 책임은 남자가 아닌 여성에게 있다"고 말해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