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러시아 전략폭격기 2대가 동해 상공 등에서 10시간가량 정례 훈련 비행을 진행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훈련 과정에서 우리나라와 일본 전투기들이 경계 비행을 펼쳤는데, 우리 방공식별구역의 진입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중우주군 소속 전략폭격기 2대가 동해와 동중국해 공해 상공에서 정례 훈련 비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투폴례프-95MS 기종으로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폭격기입니다.
훈련 비행 과정에서 수호이 전투기 등이 엄호 비행을 했고, 비행 시간은 10시간 이상이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또 한국 공군 전투기 2대와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 1대가 경계비행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국제규정을 준수하면서 정례 훈련비행을 해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훈련 과정에서 러시아 폭격기들이 우리 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진입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훈련 비행이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던 때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기가 적절했는지를 두고는 논란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러시아 군용기 6대가 카디즈에 무단 진입해 우리나라가 공식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를 무단 진입한 건 올 들어서만 20차례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