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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킬라 효과란 지난 1994년말 멕시코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도수가 높은 멕시코 전통술 데킬라에 취하듯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주변국으로 순식간에 번진 현상을 설명하는 말이다. [출처 = 호세쿠에르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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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공공 인프라 스트럭처 투자 사업을 통해 경제를 촉진하고 싶다"면서 26일(현지시간) 정부의 투자 사업 계획을 설명하는 암로 멕시코 대통령. [출처 = 멕시코 엘이코노미스타] |
현지 신문 엘이코노미스타 등에 따르면 암로 대통령은 참석자들 앞에 나서 "우리 멕시코에서는 민간 주도 투자가 전체 투자의 80%를 차지한다. 나라 거의 모든 부문에서 민간투자가 공공투자보다 크다"면서 "공공 투자도 중요하지만 공공 투자는 경제 성장을 위한 시느머니 역할만 할 것"이라면서 민간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번 투자 사업을 통해 경제를 촉진하고 싶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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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현지시간) 멕시코 정부의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회를 찾은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카르소 그룹 회장, 가르시엘라 마르케스 경제부 장관, 카를로스 살라사르 멕시코 기업조정위원회(CCE·전경련) 회장. 슬림 회장은 `멕시코의 경제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한 통신 재벌이... |
암로 정부는 이날 발표한 전국 단위 1단계 계획이 전부 민간 주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1단계 발표 사업은 도로·항만, 공항 등 교통 인프라가 전체의 1/3정도를 차지한다. 멕시코 내 고속도로 42곳과 항만 22곳, 공항 29곳 건설·확장 계획 외에 상수도와 통신, 관광사업도 포함됐다. 1단계 147개 사업 중 절반 가량인 72개 사업은 내년 착공에 들어가고, 나머지 41개 사업은 2021~2022년, 나머지 34개 사업은 2023~2024년에 순차적으로 첫 발을 떼게 된다.
암로 정부는 내년 1월에 에너지분야에 중점을 둔 2단계 투자 프로젝트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25일 국제통화기금은 멕시코 정부와 접촉하면서 "멕시코 국영석유사 페멕스(Pemex)사업도 민간합작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어 페멕스를 비롯한 주요 에너지 부문 시장 개방 여부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다만 26일 멕시코 증시에서는 경제 침체 불안감이 투자 사업 기대감보다 더 크게 작용한 결과 멕스볼지수가 전날 대비 1.57%떨어진 상태로 장을 마쳤다. 멕시코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에 따르면 멕시코 경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개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올해 3분기는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다음 달 1일, 취임1주년을 맞는 암로 대통령은 취임 당시 "올해 2%대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최근 이례적 경기 침체를 마주한 상태다.국경을 맞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 경제가 호성적을 냄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경제가 거꾸로 침체에 접어든 것은 1990년 데킬라 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미국 CNBC가 전했다. 데킬라 효과란 지난 1994년말 멕시코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도수가 높은 멕시코 전통술 데킬라에 취하듯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주변국으로 순식간에 번진 현상을 설명하는 말이다.
미국과 따로 떼봐도 멕시코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성장률이 마이너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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