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남편에게 '쥐떼가 들끓는 곳'이라고 모욕당했던 지역에 갔다가 야유를 받았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26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청소년 행사에 참석해 연단에 섰다.
학생들에게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해 미 마약단속청(DEA)이 마련한 행사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서였다.
사회자가 멜라니아 여사를 소개하자 장내는 금세 시끄러워졌다. 일부는 환호했지만 일부는 '우∼'라고 외치며 야유했다.
손을 흔들며 무대에 오른 멜라니아 여사는 '안녕하세요 여러분'이라고 연설을 시작하려 했지만 야유는 끝나지 않았다.
연설이 마무리되자 또 한 번 야유가 터져나왔다고 외신은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에게 야유가 쏟아진 건 트럼프 대통령이 볼티모어에 쏟아부었던 막말 탓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볼티모어를 두고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이다. 누구도 살고 싶어하지 않는 미국 최악의 지역"이라는 트윗을 올려 논란을 자초했다.
[디지털뉴스국]
↑ First lady Melania Trump speaks at the B'More Youth Summit, Tuesday, Nov. 26, 2019, at UMBC in Baltimore. The first lady urged students to avoid misusing drugs, saying that it would make it harder for them to achieve. (Barbara Haddock Taylor/The Baltimore Sun via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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