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를 찾지 못한 중소기업이 급증하면서 일본에서 전문 경영자를 찾는 기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구인구직업체인 리쿠르트에 따르면 10월 기준으로 사장 구인을 의뢰한 중소기업이 약 100곳으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경제 성장기에 창업한 경영자들이 대거 은퇴 연령대에 접어들고 있지만 경영상황이 녹록치 않다보니 가족이나 친인척 등이 승계를 포기하면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일본정책금융공고총합연구소 조사에서 후계자가 있다는 중소기업은 12%에 머물렀지만 미정·폐업예정이란 답변은 72%에 달했다.
후계자를 구하지 못해 문을 닫아야 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사장 외부 수혈에 대한 저항감도 낮아지고 있다. 데이고쿠데이터뱅크의 조사에서 올해 후계자를 외부에서 영입한 중소기업의 비율은 8.5%로 전년에 비해 1.1%포인트 높아졌다. 친인척이 승계했다는 답변은 34%로 여전히 높았으나 전년에 비해서는 4.7%포인트 낮아졌다. 사장 후보를 찾는 기업들이 늘면서 구인구직회사에선 관련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엔재팬은 전문경영인과 기업을 매칭하는 서비스를 검토하고 나섰다. 또 리쿠르트에선 '대기업 간부 이직'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사장직을 제안하는 비율을 높이고 있다.
일본 중소기업백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으로 중소기업 수
[도쿄 = 정욱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