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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볼프강 페쇼른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이 그 주택을 쓰기로 한 정부 결정은 이 건물이 나치주의를 기념하는 장소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리는 분명한 신호"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2016년 히틀러 생가의 권리를 확보했지만, 전 소유주와 법적 분쟁으로 건물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전 소유주 게를린데 포머는 히틀러 생가를 거의 100년간 소유했다.
히틀러가 이곳에 거주한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전 세계 나치 추종자들은 이곳을 중요하게 여긴다. 매년 4월 20일 히틀러 생일에는 이 건물 앞에서 파시즘 반대 집회도 열린다.
정부는 히틀러 생가가 나치 추종자의 기념장소가 될 것을 우려해 1970년대부터 건물을 임차해 복지시설로 활용했다. 2011년 정부는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추진했으나 포머가 이에 반대하고 매각도 거부함에 따라 임차 관계가 종료됐다. 건물은 그 후로 계속 비어 있었다.
정부는 2016년 이 건물을 강제 매입하는 내용의 법까지 만들어 소유권을 확보하면서, 포머에게 보상금으로 81만유로(약 10억5000만원)를 제시했다.
포머는 보상금 액수에 반발해 소송을 냈고, 올해 8월 마침내
이달 중에 정부는 전 유럽연합(EU) 건축가를 대상으로 설계 공모를 발주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유정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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