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시위대에 대한 강경 대처를 주문한 이후 다소 약화한 듯했던 홍콩시위가 다시 격화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홍콩에 대한 여행자제를 권고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홍콩 법무부장관격인 율정사 사장 테레사 청이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에게 야유를 받습니다.
"살인자! 살인자!"
청 사장은 홍콩 시위 사태의 원인이 된 범죄인 인도법안, 송환법 입법을 주도했던 인물로 런던을 방문했다가 현지 홍콩인 시위대와 충돌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홍콩 정부 관리들에 대한 이러한 노골적인 공격은 자제하고 엄하게 처벌되어야 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시위대를 '폭력 범죄 분자'로 규정하고 강경한 대처를 주문했습니다.
시 주석의 발언은 오히려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던 시위에 불을 댕겼습니다.
또다시 화염병과 최루탄이 등장했고, 경찰과 시위대간 폭력 충돌 속에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밤 사이 14명이 다쳐서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중 한 명은 벽돌에 맞아 머리를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시위대가 던진 것으로 보이는 벽돌에 머리를 다친 70세 환경미화원 노인은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츠춘충 / 홍콩 경찰 공보 책임자
- "경찰은 살인으로 분류된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할 것입니다."
사태가 계속 격화하면서 우리 정부도 홍콩 전 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를 2단계, 여행 자제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