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시위대를 폭력 분자로 규정하며 강력 대응 방침을 예고했습니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국제무대에서 내정 상황을 언급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로, 사실상 홍콩 시위대를 향한 최후통첩 성격의 경고로 보입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브라질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홍콩 시위를 범죄로 규정하며 강력한 맞대응을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CCTV 앵커
- "시 주석은 계속되는 홍콩의 급진 폭력 범죄가 법치를 비롯해 사회 질서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며, 폭동을 진압해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당면 임무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이 외국에서 국내 상황을 언급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만큼, 이번 발언은 사실상 시위대를 향한 최후통첩으로 보입니다.
향후 중국 정부의 대응으로는 24일에 열릴 구의원 선거를 연기하는 방안,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하는 방안, 최악의 경우 계엄령을 발동해 병력을 투입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제 시위 현장에서 벽돌을 맞아 중태에 빠졌던 70대 노인이 결국 숨지는 등 13일 하루에만 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태가 계속 격화되면서 우리 정부도 홍콩 전 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를 2단계, 여행 자제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