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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4일 홍콩 교민사회에 따르면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심해지면서 홍콩에 있는 한인 유학생들이 안전에 위협을 느끼고 한국으로 속속 돌아오고 있다.
지난 11일 직업훈련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이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진 이후 홍콩 대학가에서는 시위가 더욱 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중문대에서는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 등을 이용해 진압에 나섰고, 학생들은 화염병, 대형 새총 등을 동원해 진압에 맞서기도 했다.
대학가에서 전쟁터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주홍콩 한국 총영사관은 중문대 기숙사에서 40명가량의 한인 유학생들을 차량으로 탈출시켰다. 학교 주변의 대중교통이 사실상 마비됐고 경찰이 대학 주변을 지키고 있어 교정을 빠져나오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영사관 관계자는 "중문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던 한인 유학생들을 버스를 동원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이동시켰다"며 "이 가운데 30명가량은 곧바로 공항으로 향해 귀국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홍콩 내 대학생들이 사실상 '휴교령'을 선언한 가운데 한국 외에도 각국 유학생 상당수가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홍콩 경찰은 중문대에 있던 80여명의 중국 본토 학생들을 대피시켰고, 대만 정부는 항공기를 동원해 126명
미국 대학들도 홍콩에 파견된 교환학생들을 본국으로 소환하고 있으며 영국, 캐나다 등 국가들에서 온 학생들도 귀국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홍콩 주요 대학에는 1만8000여명의 각국 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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