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미국은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6%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처럼 각국의 상황이 나빠지자 국제통화기금 IMF는 제2의 대공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욕 맨해튼 쇼핑 거리에 할인 판매 안내문들이 붙어 있습니다.
최고 80%까지 가격이 할인되지만, 소비자들은 쉽게 지갑을 열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시에라 잭슨 / 쇼핑객
- "할인상품이 많지만, 돈을 아껴야죠. 요즘 경기침체로 어렵잖아요."
미국 경기는 앞으로도 나아질 것 같지 않습니다.
3분기에 마이너스 0.5%를 기록했고 4분기에는 마이너스 6%를 기록할 거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만약 마이너스 6% 성장률을 보인다면 지난 1982년 이후 최악의 경제성적표가 됩니다.
침체의 주요 원인인 주택시장.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는 2.9% 감소해 지난 18년 사이 가장 저조했고 기존주택 판매 실적도 8.6%나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위스 / S&P 이코노미스트
- "여러 지표가 주택시장이 여전히 침체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주택판매가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을 비롯해 주요 선진국의 경기지표가 나빠지자 국제통화기금 IMF는 제2의 대공황이 초래될 수 있다며, 각국이 더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책을 써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차기 오바마 행정부와 미 의회는 대규모 경기부양정책에 거의 합의를 봤다고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이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지프 바이든 / 미 부통령 당선인
- "모든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이 지속적이고 대규모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바이든은 이번 경기부양책 규모에 대해 말을 아끼며 '상당한 액수'라고만 밝혔지만, 현지 언론들은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8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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