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시위 참가자가 처음으로 사망한 데 이어 이번에는 16살 소녀가 경찰서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홍콩 시위가 더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홍콩 시위가 계속되던 지난 9월 말.
경찰서 앞을 지나가던 16살 소녀가 경찰서로 끌려들어가 4명의 경찰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이번 달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이 소녀의 고소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경찰서 CCTV에 찍힌 영상이 없고 체포된 기록도 없다며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에 대한 야당 정치권과 시위대의 분노는 이미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홍콩 야당 국회의원
- "정치 검찰과 경찰에 반대하고 악법에 대항하겠다."
시위에 참가했다 사망한 22세 젊은 대학생의 죽음으로 이미 비통에 빠진 홍콩 시민들은 탄압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륭 / 시위 참가자
- "홍콩 시민들이 학생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았으면 좋겠고 우리도 함께 싸우고 싶습니다."
송환법 처리 저지에 나섰던 야당 의원들을 뒤늦게 체포한 것도 시위대를 자극하는 등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는 한층 격화되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