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일가족이 괴한들의 무차별 총격을 받아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이들 총격범들이 이동 중인 SUV를 상대 마약 조직으로 오인해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SUV 차량이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채 새까맣게 전소됐습니다.
수많은 총탄 자국은 대규모 총격이 있었음을 짐작케 합니다.
현지시각 4일 미국과 멕시코 국적 일가족이 3대의 SUV 차량에 나눠 타고 이동하던 중 괴한들로부터 무차별 총격을 받았습니다.
이번 총격으로 차에 타고 있던 6개월 된 쌍둥이 등 어린이 6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 숨졌습니다.
생존한 7명의 아이들은 나무 뒤로 몸을 숨겨 겨우 목숨을 건졌고, 열세살 어린이는 5시간을 걸어가 마을에 피격 소식을 전했습니다.
멕시코 경찰은 총격범들이 이동 중인 SUV를 라이벌 조직으로 오인해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클로이스 / 피해자 유족
- "카르텔에 휘말렸습니다. 우리는 이들이 직접 타깃이 됐는지, 혹은 두 조직의 싸움에 휘말렸는지 알 수 없습니다."
피해자들은 미국과 멕시코 국적을 모두 가지고 멕시코에 사는 모르몬교 신도들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상에서 마약 조직을 쓸어버려야 한다며 멕시코를 돕겠다고 밝혔지만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를 거절했습니다.
▶ 인터뷰 : 오브라도르 / 멕시코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 제안에 매우 감사하지만, 우리는 헌법과 주권에 의해 독립적으로 행동해야만 합니다."
멕시코는 군병력을 투입해 현장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