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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재무부 장관이 임기를 시작한 지난 4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항의 중인 시민들. [출처=로이터] |
5일(현지시간) 현지 라테르세라 신문 등에 따르면 이그나시오 브리오네스 칠레 재무부 장관은 취임 기자 회견을 통해 "시위 격화 여파로 올해 성장률 범위를 기존 전망치인 2.4~2.9%에서 1.8~2.2%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올해 칠레 경제 성장률을 최대 1.1%포인트 하향조정한 셈이다. 그는 또 "이번 시위로 나라 전체 경제 손실은 미국 달러 기준 지하철 부문 4억 달러를 포함해 총 30억 달러(3조4710억원)에 달할 것"이라면서 "내년 성장 전망도 기존 3~3.5%에서 2~2.5%로 하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칠레 중앙은행도 "경제활동이 위축 될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이에 따라 일자리에도 부정적 영향이 따를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시위대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이날 BBC문도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30일 안에 연금 20%인상·최저임금 인상(시간당 300페소에서 350페소)등 경제구조 개혁을 실제 추진할 것"이라면서 "사회·경제 제도 근간을 바꾸기 위해 의회와 개헌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칠레는 '30페소(50원) 지하철 요금 인상' 탓에 지난 달 18일 이후 불평등 항의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시위대가 최소 23명 죽었고 2000명 이상이 다쳤으며 7000여명이 체포됐다고 검찰청이 밝혔다. 앞서 지난 달 31일 피녜라 대통령이 2019년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개최를 취소된 데 이어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이달 예정인 남
브리오네스 장관은 "시위 도중 폭력과 약탈·화재 탓에 지난 주 부가가치세가 25%덜 걷혔는데, 피해를 본 기업들 6800여곳을 대상으로 세금 일시 감면·재정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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