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주째 이어지는 홍콩 주말 시위가 어제에 이어 오늘(3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난 시위대가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 사무소까지 공격하자 중국은 "중앙정부에 대한 도전"이라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출구 없는 홍콩 사태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시위 참가자가 유리창을 향해 돌을 던집니다.
건물 내부에 불을 지르기까지 합니다.
처참히 훼손된 건물 입구 옆에는 "공산주의자를 추방하라"는 낙서까지 보입니다.
성난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이 건물은 중국의 관영매체 '신화통신'의 홍콩 사무소입니다.
지난 5개월간 중국계 기업에 대한 시위대의 공격은 종종 벌어졌지만, 중국 관영매체에 대한 공격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 국무원 산하의 신화통신은 공산당과 정보부에 직접 보고하는 중국 정부 최대 정보수집기관이기도 합니다.
앞서 홍콩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중국은 "홍콩 법치의 치욕이자 본토에 대한 도발"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리앙 얀 / CCTV 앵커
- "신화통신은 성명을 통해 홍콩 지역 사무실을 훼손하고 불을 지른 야만적인 행동을 한 폭도들을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위 규모는 계속 줄고 있지만, 양상은 점차 과격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과 시위대가 최루탄과 화염병을 주고받으며, 어제(2일) 하루만 54명이 다치고 200명이 넘는 사람이 체포됐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