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9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 경찰이 시내 유대교 회당에서 무장 경비를 서고 있다. 이날 할레 시에서 유대교 회당 총기난사가 생중계로 일어나 충격을 준 데 따라, 극우 단체 활동이 활발한 드레스덴 일대에서도 경계 상황이 조성됐다. [출처 = DPA] |
드레스덴 시는 반(反)무슬림 극우단체인 '페기다(PEGIDA)'가 만들어진 곳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극우 집단이 오랫동안 성지 내지는 보루로 여기는 곳이다. 결의안은 "우파 극단주의자들의 탈선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는 경고와 함께 "드레스덴 시가 나서서 극우 폭력에 따른 희생을 막고 소수자를 보호해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따라 시 차원에서 극우주의 반대 예산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또 드레스덴 시는 다양성과 통합의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2025년 유럽문화수도(European Capital of Culture·ECC)'를 유치하기 위해 특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부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ECC는 유럽연합(EU)이 매년 회원국 도시 한 곳을 EU차원의 문화수도로 선정해 1년 간 집중적으로 문화 행사를 지원하는 상징적 행사다.
최근 독일에서는 인종차별주의 극우 세력이 득세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옛 동독 지역 작센 주와 브란덴부르크 주 등지에서는 반(反)난민·반이슬람 기치를 내건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이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는 중이다. 이 지역은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맞았지만 옛 서독 지역에 비해 낮은 임금과 높은 실업률 등에 불만이 높다.
↑ 지난 2015년 반(反)무슬림 극우단체 `페기다`(PEGIDA·2013년 결성) 회원들이 독일 드레스덴 시내에 모여 아돌프 히틀러 나치 정권 독재자 사진에 `유로화` 모양 완장을 찬 형태로 앙겔라 메르켈 현 독일 총리를 합성한 사진을 들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주민 포용 정책을 펴왔다. [출처 =AFP] |
또 다른 동독지역인 작센안할트 주 할레 시에서는 지난 달 9일 유대교회당 인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아마존 게임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트위치를 통해 35분간 생중계돼 전세계에 충격을 준 바 있다. 당시 용의자는 홀로코스트를 언급하면서 여성과 이민자에 대한 비하 발언을 했고, 각종 문제가 유대인 탓이라는 주장을 한 바 있다.
한편 독일 녹색당 소속 유명 정치인 쳄 외츠데미어(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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