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항공기 업체 미국 보잉사가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습니다.
미 항공사 승무원 연합이 보잉사 대표를 상대로 3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737맥스 기종에 대해 "안전하지 않은 항공기는 거부한다"며 항의 서한을 보냈거든요.
구 모델인 737NG 기종도 잇따른 동체 균열로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와 올해 3월 에티오피아에서 탑승자 346명 전원의 목숨을 앗아간 보잉 737맥스 여객기 추락 사고.
뮐렌버그 보잉 CEO는 최근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희생자 가족에게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뮐렌버그 / 보잉 CEO
- "희생자 가족들께 직접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 자신과 보잉사를 대표해 유감스럽고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러나 뮐렌버그는 최악의 위기를 헤쳐나가겠다며 사퇴 요구는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미국 항공사 승무원들이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습니다.
40여 개 나라에서 운항이 중단됐던 737맥스가 시스템 개선을 마치고 항공 당국의 운항 재개 승인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 항공사 승무원 노조 연합체인 프로승무원연합은 "안전하지 않을 수 있는 항공기에서 일하는 것을 거부한다"는 서한을 뮐렌버그 보잉 CEO에게 보냈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737맥스 이전 모델인 737NG 기종에서 최근 동체 균열이 잇따라 발생해 전 세계에서 53대, 국내에서도 9대의 운항이 중지됐기 때문입니다.
보잉은 곧 수리를 마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내 항공사에는 보잉사 비행기를 타도 안전한지를 묻는 승객들 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