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3사가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3위 업체인 크라이슬러가 급기야 한 달간 모든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은 미국 자동차 업계에 대한 지원안이 빨리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크라이슬러가 한동안 자동차를 아예 생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미국 3위의 자동차생산업체는 현지시각으로 19일 교대근무가 끝난 뒤부터 적어도 한 달간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번 공장 가동 중단은 지난달 판매가 무려 47% 감소한 가운데 딜러망에 재고가 쌓이는 데 따라 내려진 조치입니다.
내년 1월19일 이전에는 직원들도 휴무하게 될 것이라고 크라이슬러 측은 밝혔습니다.
크라이슬러의 숀 모건 대변인은 가장 빨리 재가동되는 곳이 1월 19일, 오하이오 톨레도의 2개 공장은 1월26일까지, 캐나다 온타리오의 미니밴 공장 등은 2월2일까지 가동이 중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제너럴모터스도 북미지역 공장을 30% 가량 가동 중단한다고 밝혔고, 포드 역시 내년 1월에 북미 자동차 조립라인 대부분의 가동정지 기간을 1주일간 연장하기로 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부시 미국 대통령은 정부가 자동차 업계에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세부방안을 놓고 여전히 숙고하고 있지만, 결정은 비교적 빨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산업이 경기침체 속에 무너지게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자동차 회사들은 반드시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재정계획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결정 시점이나 마감시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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