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산업단지에 있는 컨테이너 트럭에서 39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인신매매나 밀입국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참변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빨간색 대형 컨테이너 트럭이 서 있고 그 주위를 경찰이 삼엄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1시 40분쯤, 이 트럭에서 10대로 추정되는 한 명을 포함해 39구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북아일랜드 출신의 25세 트럭 운전자는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됐지만,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피파 밀스 / 에식스 경찰 부청장
- "아직 희생자들이 어디서 왔는지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신원 확인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불가리아에서 출발한 이 트럭은 웨일스를 거쳐 에식스까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영국 언론들은 인신매매 혹은 밀입국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참변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존슨 / 영국 총리
- "상상할 수 없는 비극적인 일입니다. 계속 보고받고 있고, 내무부는 에식스 경찰과 긴밀히 협조할 것입니다."
영국에선 지난 2000년에도 중국인 58명이 컨테이너 트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다 모두 숨진채 발견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