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오는 19일로 끝나는 이스라엘과 휴전협정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동의 화약고'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 다시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만 명의 군중이 모인 광장에 하마스를 상징하는 녹색 물결이 가득하고, 이스라엘 군복을 입힌 병사를 조롱하는 퍼포먼스가 벌어집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측은 출범 20주년을 기리는 행사를 열면서, 이스라엘과 휴전 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스마일 하니야 / 하마스 최고지도자
- "휴전 이후 우리는 휴전 상황과 휴전 조건 이행 여부를 평가하려고 이스라엘과 여러 번 만났습니다. 결론적인 평가는 부정적입니다."
시리아에 망명 중인 하마스의 또 다른 지도자 칼리드 마샤알도 성명을 통해 "오는 19일 휴전 기한이 끝나면 연장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이런 하마스의 입장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평화가 유지되길 바란다면서도 일방적인 휴전은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레게브 / 이스라엘 총리 대변인
- "한쪽만 휴전할 수는 없고, 이스라엘 국경 쪽으로 매일 로켓포가 날아오는 상황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하마스가 지난해 가자지구를 점령한 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분쟁이 격화되자 이집트는 지난 6월 양국 간 휴전을 중재했습니다.
그러나 과거에도 양측이 휴전에 합의했다가 곧 파기한 전력이 있고, 이번 휴전도 첫날부터 무력충돌이 발생하면서 그 실효성을 의심받아 왔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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