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 태풍 '하기비스'에 일본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2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43만여 가구에서 전기가 끊겼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대한 회오리바람이 번개를 일으키며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초속 60m에 이르는 돌풍에 건물과 차량이 박살났고, 전선도 힘없이 내려앉았습니다.
500mm까지 쏟아진 폭우로 도로는 완전히 잠겨버렸습니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직격한 일본 중부 지방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오가와 도모미 / 회사원
- "고향인 오카야마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신칸센 열차가 끊겨서 갈 수가 없어요. 실망스럽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도쿄도를 비롯한 12개 광역 지자체에 최고 단계 '폭우 특별 경보'를 내렸습니다.
▶ 인터뷰 : 가지와라 야스시 / 일본 기상청 예보과장
- "경보가 발표된 지역에서는 본인과 소중한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속히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
NHK는 오늘(13일) 오전 7시까지 2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106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집 1백여 채가 부서졌고, 43만여 곳에서 전기가 끊겼다고 전했습니다.
새벽 3시 도쿄 북동쪽 300km 지점 해상까지 나간 하기비스는 오늘 오후 소멸할 걸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강풍에 교각 철판이 떨어져 전차선이 끊어지는 등 일부 피해가 발생했지만, 태풍과 비교적 먼 거리에 있어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