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이 불거진 이후 미 의회의 탄핵 조사를 지지하는 미국인이 많아졌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의혹이 불거지고 민주당이 탄핵 조사 착수 방침을 밝힌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탄핵 절차에 지지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거나 아예 찬성이 반대보다 많은 결과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수치상으로는 탄핵조사 찬반이 팽팽한 상황입니다.
27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여론조사기관 '해리스X'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탄핵 절차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47%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민주당이 지난 24일 탄핵 조사 착수 방침을 밝힌 후인 26~27일 이틀간 유권자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오차범위는 ±3.1%포인트입니다.
이런 결과는 지난 6월 같은 기관이 '민주당이 탄핵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보느냐'고 물었을 때 지지한다는 응답 35%보다 12%포인트 올라간 것입니다.
반면 탄핵절차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42%로 3%포인트 하락했고, '모르겠다'는 답변은 11%로 나타났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24~26일 유권자 1천640명(오차범위 ±2%포인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탄핵절차 개시에 대한 찬반 의견이 각각 43%로 집계됐습니다. 13%는 의견을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2일 진행된 직전 여론조사에서 36%가 탄핵 절차에 찬성하고 49%는 반대한 것과 비교해 찬성 의견이 늘고 반대의견은 줄어든 것입니다.
다만 폴리티코는 부정적 뉴스가 범람할 때 지지자들이 조사에 응하지 않는 경향이 있고, 조사 기간 응답자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들이 추가로 나오며 상황이 시시각각 변했다고 언급하며 수치 해석에는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서베이몽키'와 25~26일 실시한
또 NPR, PBS뉴스아워가 '마리스트폴'과 지난 25일 유권자 864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탄핵 조사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9%였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46%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