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구르인으로 추정되는 수백 명이 눈가리개를 하고 수갑을 찬 채 이송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백 명의 사람들이 줄지어 앉아 있습니다.
앞을 볼 수 없게 눈은 가려졌고, 양손은 등 뒤로 묶였습니다.
잠시 뒤 중국 공안의 삼엄한 경비 속에 일렬로 어디론가 이동합니다.
중국 신장 지역의 한 기차역에서 촬영된 이 드론 영상은 지난주 유튜브를 통해 익명으로 공개됐습니다.
영국 가디언지는 이 영상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내 위구르인과 소수민족 수감자를 이송하는 장면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유엔 측은 앞서 중국 당국이 위구르족과 소수 이슬람 교도 약 100만 명을 재교육의 명목으로 강제로 가뒀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영상이 공개되고 국제사회의 우려와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신장에서 벌어지는 중국의 탄압 정책은 위구르인의 이슬람 문화를 말살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최근 미국은 우리의 반대를 무시하고 신장 정책을 더럽히고 비방하며 종교와 인권을 빙자해 내정을 간섭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중국 정부는 다음달 1일 건국 70주년 행사를 맞아 소수민족 인권과 문화를 보존하고 있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