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 대표단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 총회에 참석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촉구했습니다.
그러자 일본 측이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반발하면서 치열한 기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간으로 어제(1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 IAEA 정기 총회.
우리 정부 대표단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를 공론화하며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을 처음으로 거론했습니다.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오염수 처리 문제가 여전히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문미옥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 "원전 오염수가 해양으로 방류되면 후쿠시마 오염수 관리는 일본의 국내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해양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국제 문제가 됩니다."
대표단은 "IAEA 회원국들의 공동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일본 측이 실질적이고 투명한 조치와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일본 측은 "과학적으로 증거가 없는 비판"이라며 우리 정부의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히키하라 다케시 / IAEA 주재 일본대사
- "한국 측 설명은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전제로 합니다. 사실과 다르며 수용할 수 없습니다."
또 자신들이 제공한 IAEA 보고서를 토대로 국제사회가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논의하기 바란다고 반박했습니다.
우리 정부 대표단은 오늘(17일) IAEA 사무총장 대행을 만나 국제 공조를 요청하는 등 국제사회를 상대로 후쿠시마 오염수의 위험성을 강조해 나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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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