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정부청사에 이어 국제공항을 점거한 지 3일째입니다.
북부 치앙마이에서 회의를 가진 태국 내각은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국의 나타웃 사이-쿠아 정부 대변인은 내각이 솜차이 옹사왓 태국 총리와 회의를 마친 뒤 비상사태 선포나 치안법 강화,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나타웃 대변인은 태국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법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솜차이 총리는 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총리직 퇴진이나 의회 해산을 단호히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솜차이 / 태국 총리
- "무고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법치주의는 매우 중요합니다.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현 정부와 저 자신은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합니다."
반정부 단체인 국민민주주의연대가 이끄는 시위대도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태국공항공사는 국민민주주의연대 지도부에 민사법원의 공항 퇴거명령서를 발송하고 국가 이미지를 위해 시위대를 해산할 것을 종용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이를 거부하고 방콕 제2 공항인 돈 므엉 공항까지 장악해 두 개 공항이 모두 폐쇄된 상태입니다.
앞서 아누퐁 파오친다 태국 참모총장은 정부에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반정부 시위대에 대해서도 해산하라고 요구했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솜차이
하지만 상황을 진압하기 위해 군부가 어떻게든 개입하게 될 거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또 한 번의 쿠데타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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