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가 한국 시장 철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일 갈등에 따른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급감한 때문인데, 여행객이 줄면서 일본에서는 만 원대 비행기 티켓까지 등장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의 3대 자동차 브랜드인 닛산은 지난달 한국 시장에서 고작 58대를 판매했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무려 87%나 급감한 수치입니다.
닛산의 고급브랜드인 인피니티 역시 판매량이 68% 줄었습니다.
최근 다른 수입차 브랜드에 밀려 점유율이 쪼그라드는 상황에서 일본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닛산자동차가 상황이 악화하자 한국에서 철수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불매 운동 여파에 일본 차 5개 브랜드의 지난달 판매량은 1,398대로, 1년 전보다 57% 급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고정비용 자체를 줄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구조조정이지만, 그것도 안된다고 하면 철수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닛산으로서는) 상당히 고민되는…."
일본에서는 서울로 오는 편도 항공권 가격이 만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번 달 일본 후쿠오카나 이바라키에서 서울로 오는 가장 싼 편도 항공권 가격이 1천엔, 우리 돈 1만 1천 원 수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또, 오사카나 도쿄에서 서울로 오는 왕복 항공권 역시 유류할증료와 각종 세금을 포함해도 9만 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