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예산국장을 지명하면서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제위기와 관련해 주지사들과 회동을 계획하는 등 사실상 '대통령 모드'에 들어갔다는 평가입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임식을 50여 일 남겨둔 오바마 당선인이 사실상 대통령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바마 당선인은 경제팀 인선을 발표한 데 이어 차기 백악관 예산국을 이끌 예산국장에 피터 오스자그 의회 예산국장을 지명했습니다.
경제회생을 위해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예산 낭비 구조를 없애나가는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대통령 당선인
- "정부 지출의 낭비를 없애고 효율성을 높이도록 연방예산 지출 항목을 한 행 한 행, 한 쪽 한 쪽 들여다볼 것입니다."
오바마 당선인은 경제가 어려운 때일수록 재정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대통령 당선인
- "우리는 재정 적자와 경기 침체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 재정 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오바마 당선인은 현지시각으로 25일에는 주지사들을 만나 기업, 금융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주정부 재정 적자 문제를 논의합니다.
현지시각으로 26일에는 경제문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또 한 번 엽니다.
당선인의 이런 거침없는 행보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두 명의 대통령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의 신속하고 과감한 행보는 취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사치로 여기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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