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다시 격화하는 가운데, 경찰이 지하철 역사에 특공대까지 투입해 시위 참가자 40명을 체포했습니다.
경찰의 시위 대응 기조가 점점 강경해지고 있지만, 시위대는 내일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지하철 플랫폼 안으로 진입하더니 시위대를 제압하고 진압봉을 마구 휘두릅니다.
객차 안까지 들어간 경찰은 계속 진압을 시도하고, 시위대는 우산으로 저항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시위대는 경찰의 스프레이 공격을 그만 멈춰달라고 울부짖습니다.
에스컬레이터 한구석에 몰린 시위대는 경찰이 위협을 가하자 공포에 떱니다.
13주차에 접어든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가 계속 격화되는 가운데, 경찰은 지하철 역사에서 시위 참가자 4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체포 작전에는 경찰 최정예 특수부대인 '랩터스 특공대'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측은 시위대가 역 내부를 파괴하고 시민들을 공격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간 홍콩 경찰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지하철 역사 안으로 후퇴한 시위대를 쫓아가 체포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 특공대까지 투입시켜 시위대를 체포한 것은 경찰의 집회 대응 기조가 더욱 강경하게 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늘 공항 인근 도로를 점거해 항공편 마비를 시도한 시위대는 내일부터 노동계 총파업과 동맹 휴학까지 예고한 상태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