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 부상이 어제(31일) 자신들을 '불량'하다 표현한 미국에 대화 기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경고했죠.
이에 대해 미국은 북한이 답을 내놓으면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의 인내심을 더는 시험하려 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어제(31일)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불량 행동'을 거론 한지 사흘 만입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지난달 28일)
- "우리는 북한의 불량 행동이 간과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습니다."
최 부상은 또 "미국과의 대화 기대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고 경고하며, 북미 협상 재개 지연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습니다.
미국이 대북 추가 제재를 단행한 직후 발표된 담화인 만큼 제재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도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북한으로부터 답을 듣는 대로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을 내놨습니다.
북한에 실무협상 재개 시점과 장소 등에 대해 답을 내놓으라고 촉구한 겁니다.
미 재무부가 북한과의 불법 해상 거래에 연루된 대만인 2명과 해운사 3곳에 대해 제재를 단행한 것과 별개로 여전히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미 양측이 실무협상을 앞두고 치열한 샅바싸움을 하는 가운데, 이달 말 열릴 유엔총회가 협상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