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에서 최루탄과 화염병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경찰과 시위대간 충돌로 시민 2명이 중상을 입고 28명이 당국에 체포되면서 평화시위는 열흘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송환법 반대 집회에 참석한 홍콩 시위대가 대나무를 끈으로 엮어 바리케이드를 만들고, 벽에는 경찰을 규탄하는 문구를 적습니다.
경찰이 고무총과 최루탄을 쏘며 해산을 시도해 보지만, 시위대는 각목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합니다.
어제 열린 홍콩 송환법 반대 집회에서 경찰과 시위대간 충돌로 시위 참가자 2명이 중상을 입고 28명이 체포됐습니다.
지난 18일 170만 명의 시민이 비폭력 평화 시위를 한 지 약 열흘 만에 유혈 사태가 재발한 겁니다.
시위대는 행진 도중 당국이 설치한 스마트 가로등이 중국의 개인정보 수집에 이용된다며 절단하는 등 각종 공공기물을 파손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또다시 홍콩 국제공항 점거시위를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경찰 측은 시위대에 수차례 경고했지만, 소용이 없어 강경 진압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궂은 비가 내리는 오늘도 주말 집회가 이어진 가운데, 시위대는 다음 주 또다시 대규모 도심 행진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