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행위가 갈수록 대담해지면서 활동 영역도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에는 해적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유조선을 납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과 러시아, 북대서양조약기구가 군함을 보내 해적 소탕 작전에 나섰음에도 소말리아 해적들은 경계가 느슨한 지역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멀렌 / 미 합참의장
- "북대서양조약기구 군함을 비롯한 몇 개의 군함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해적행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해적 감시를 하고 있는 미 해군 측은 납치된 시리우스 스타호가 31만 8천 톤 급의 초대형 유조선으로, 1억 달러 상당의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유조선은 지난 15일 케냐 항구도시 몸바사에서 남동쪽으로 450해리 떨어진 인도양 해상에서 납치됐습니다.
사우디 석유회사 아람코가 소유하고 있는 이 유조선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최신형으로, 영국과 크로아티아, 필리핀, 폴란드, 사우디 국적의 선원 25명이 탑승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말리아 해적들은 올 한 해에만 해적행위로 3천만 달러를 획득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도 최근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납치사건이 잇따르자 선박 피랍사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매뉴얼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매뉴얼에는 사건 발생 시 관계기관 전파와 관계국들에 대한 협조 요청, 피랍자 가족들에 대한 조치 그리고 언론 대응 등이 전반적으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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