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인들이 홍콩 시위대를 두둔한 것을 두고 중국이 '내정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동시에 관영매체를 통해 중국 공안의 시위 진압 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홍콩 시위대를 압박했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1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 실린 기사입니다.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라면서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가, 미국을 겨냥해 홍콩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전인대 외사위원회 대변인 발언을 통해, "홍콩 시위는 중국 헌법과 홍콩 기본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반드시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일부 미국 의원이 폭력 범죄를 자유와 인권 쟁취를 위한 행동으로 미화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SNS를 통해 홍콩 시민과 함께 할 것이라며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인민일보는 홍콩의 번영과 안정은 극소수 강력 범죄자들이나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으로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인대 발언까지 나오면서 중국의 무력 개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홍콩과 맞닿아있는 선전시에서 무장 경찰들이 시위대 진압 훈련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10일부터 선전에 주둔하고 있는 무장 경찰들은 1만2천여 명 규모로 알려졌는데, 10분이면 홍콩에 투입될 수 있습니다.
중국 전인대 발언에 이어 공안 훈련 모습까지 공개하면서,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대에 최후통첩을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