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들어 벌써 8번째 미사일을 발사하자,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그 화살을 돌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을 묵인해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음 놓고 미사일을 쏜다는 겁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잦은 도발에 미 언론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의 묵인적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권한을 옹호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한미군사훈련에 반대하는 게 북한의 도발을 부추겼다"고 비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실험을 과소평가해 북한이 새 무기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험할 수 있는 청신호를 제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괜찮다는 뜻을 밝힌 게 문제란 지적입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폭스뉴스)
- "북한은 소형 미사일들을 시험했을 뿐입니다. 다른 나라들처럼요."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5월)
- "(북한의 작은 미사일에 개의치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개의치 않습니다."
북한이 어제(16일) 쏜 미사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도 북한의 도발을 묵인할지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