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 증시가 오늘(6일) 동반 폭락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질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여파로 풀이됩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중 무역전쟁 확산 공포가 미국 증시를 강타했습니다.
다우지수는 2.9%나 하락하며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3.47%나 빠졌습니다.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증시는 물론, 범유럽지수도 1.93%까지 떨어졌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확전 양상을 암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화폐가치를 역사상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면서, 중국이 환율을 조작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앞서 어제(5일) 중국 위안화 가치가 급락해 달러 대비 환율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7위안을 넘어선 걸 겨냥한 건데,
중국이 의도적으로 자국 화폐 가치를 낮춰, 중국산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본 겁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관세 장벽'을 일정 부분 상쇄하는 효과를 내게 되기 때문에, 미중이 또다시 힘겨루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중 무역갈등이 관세 전쟁에서 통화 전쟁으로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