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갈등을 겪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도모하는 이른바 '호위 연합체'를 구상 중이죠.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과 일본을 콕 집어 언급하며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함께 호주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폼페이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 동참을 촉구하며 한국과 일본을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일본, 한국처럼 이 지역 내 이해관계가 있으면서, 물품과 서비스, 에너지가 통과하는 나라들이 참여하는 것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두 나라의 호위 연합체 동참을 공개적으로 압박한 겁니다.
일본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해상경비 행동' 명목으로 자위대 파견 방안을 검토했지만, 이란의 반발을 우려해 결국 함정을 파견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우리 역시 득실을 따져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아직 검토 중이라는 게 우리정부의 공식 입장이지만, 정경두 국방장관이 에스퍼 국방장관과 오는 9일 회담을 하는 만큼 이 자리에서 최종 답변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달 31일 걸프 해역에서 외국 유조선 1척과 선원 7명을 억류했다고 뒤늦게 발표했습니다.
이번 호위 연합체 추진을 겨냥한 무력시위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