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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유세를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국은 9월1일부터 나머지 3000억달러 규모의 상품에 10%의 소규모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이미 25%의 관세를 부과한 2500억달러의 상품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조치는 미중 무역협상 과정에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미중 양측은 지난달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두 달여 만에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였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하고 9월 협상 재개에만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리 대표들이 중국에서 미래의 무역 거래에 대해 건설적인 회담을 하고 지금 막 돌아왔다"며 "우리는 3개월 전 중국과 협상을 이뤘다고 생각했지만 안타깝게도 중국은 서명 직전 다시 협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최근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농산물을 대량 구매하기로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내 친구 시진핑 주석은 미국에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말했지만,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으며, 많은 미국인들이 계속해서 죽고 있다!"고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추가 관세 조치에 따라 미 증시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85포인트(1.05%) 급락한 2만6583.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82포인트(0.90%) 내린 2953.5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10포인트 이상 오르다 대중국 추가 관세 발표 직후 급락해 전 거래일보다 280.85포인트
국제유가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추가관세 예고에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9%(4.63달러) 하락한 53.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하루 기준 4년여만에 최대폭의 하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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