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린 크룩스 북한 주재 영국 대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스시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와 평양 일식집에서 찍은 사진을 지난 22일(현지시간)공개했다. [사진 = 크룩스 대사 트위터]
콜린 크룩스 북한 주재 영국 대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스시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와 나란히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크룩스 대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오늘 평양 일식집에서 장인 쉐프 후지모토 겐지가 준비한 점심을 공개한다"면서 "그의 사시미 정식은 매우 훌륭하다"면서 자신과 후지모토가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지난 달 말 일본 정보당국은 후지모토가 과거의 배신행위로 인해 체포됐다고 밝혀 이에 따른 신변 논란이 일었는데 크룩스 대사의 '인증 사진'이 이 논란을 정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지난 22일(현지시간) 콜린 크룩스 북한 주재 영국대사가 평양 일식당에서 찍은 후지모토 겐지의 모습. [사진 출처=크룩스 대사 트위터]
지난 6월 26일 일본 언론 '데일리 신초'가 후지모토 체포·감금설을 제기한 이후 소식이 국내외로 빠르게 번지자 이달 18일 조선신보(북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가 이를 부인하면서 후지모토 행방이 화제가 됐다. 후지모토는 김일성(1912~1994) 주석 시절인 1982년 북한으로 들어가 10여년 간 김일성 일가의 전속 요리사로 일했고, 2003년 이후 '김정일의 요리사'와 '김정일의 사생활' 등 책을 출간했다. 후지모토는 2001년 일본에 갔다가 2012년 다시 평양으로 돌아갔고, 2017년 2월 평양에서 일식집을 연 사진이 당시 공개된 바 있다.
앞서 애나 파이필드 WP기자는 지난 달 11일 출간한 김정은 평전 '마지막 계승자'(The Great Successor)를 통해 후지
모토가 김 국무위원장의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내며 함께 미국 가수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를 듣고 물고기를 잡으며 연 날리기를 했다고 썼다. 다만 김 국무위원장이 어린 시절 처음 후지모토를 봤을 때 가장 먼저 나온 반응은 악수가 아니라 '혐오스러운 일본인'이라는 시선이었다고 전했다.
[김인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