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지난 21일 시위대가 중국 중앙정부의 휘장을 훼손해 중국 본토에서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옛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의 생전 발언이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공유되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오늘(24일) 보도했습니다.
덩샤오핑은 반환 후 홍콩에서 동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로 인해 국가의 근본이익이 훼손당하면 중앙정부는 개입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덩샤오핑은 중국 군대가 홍콩에 주둔하는 것은 동란을 막는 역할을 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중국이 영국에서 홍콩을 돌려받을 때 협상 대표단을 이끌었던 저우난(周南)은 덩샤오핑이 홍콩 사회 안팎에 불안 요소가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말했습니니다. 이어 덩샤오핑은 이를 전제로 중앙정부가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일부 폭도들은 국가 주권과 단결을 지키려는 중국의 의지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범죄자를 중국 본토로 송환할 수 있도록 한 법안 때문에 일어난 시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중앙정부가 본토의 들끓는 여론을 바탕으로 시위에 강경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 언론에서는 중국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나 계엄령 발동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중국 외교부는 "일부 과격 시위자의 행동은 이미 '일국양제' 원칙의 마지노선을 건드렸다. 절대로
많은 중국 온라인 이용자들은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민간인권전선 같은 단체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몰려들어 무더기 댓글 공격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한 이용자는 온라인 포럼에 "홍콩이 고도의 자치를 허용받았지만, 마지노선에 도전해선 안 된다"면서 "국가의 존엄은 불가침"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