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현지시각 23일)로 예정됐던 WTO 일반이사회의 '일본 수출 규제' 논의가 다른 안건들에 밀려 오늘 오후에 다뤄질 예정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수출 규제가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보복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수출 규제 안건이 상정된 WTO 일반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김승호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회의 시작 5분 전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늘 방어 전략 어떻게 되시나요?"
-"…."
일본은 이하라 준이치 주제네바 일본대표부 대사와 국제법 전문가인 야마가미 신고 경제국장을 내세웠습니다.
회의 내내 양국 대표단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이번 안건 논의는 하루 미뤄졌습니다.
상정된 14개 안건 중 일본 수출 규제 안건은 11번째로 다뤄질 예정이었는데 앞선 안건들의 논의가 길어졌기 때문입니다.
WTO 일반 의사회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5시에 다시 재개됩니다.
이번 회의에서 일본 측은 안보 위협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전략물자 관리체계 미비로 안보에 문제가 생겼고, 이로 인해 한일 간 신뢰관계가 훼손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구체적 증거가 없는 핑계일 뿐, 수출규제의 진짜 목적은 강제징용 판결에 보복 조치라는 점을 부각할 예정입니다.
또 자유무역을 주장해온 일본의 이중성을 비판하고 수출규제가 WTO 협정 위반이라는 점도 회원국에 알려 일본을 압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