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가 지난 4월 '부활절 연쇄 폭탄 테러' 직후 발동한 국가 비상사태를 다시 연장했습니다.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어제(22일) 비상사태를 한 달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공고문을 통해 "공공안보, 공공질서 유지, 공동체 생활에 필수적인 공급과 서비스 유지 등을 위해 비상사태를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스리랑카에서는 부활절인 지난 4월 21일 콜롬보 시내 성당과 호텔 등 전국 8곳에서 연쇄적으로 폭탄이 터져 25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참사 발생 다음 날 곧바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테러 배후세력 소탕에 돌입했습니다.
비상사태 기간에는 보안군과 경찰이 영장 없이 용의자를 체포해 신문할 수 있습니다.
비상사태 유효 기간은 한 달이라 시리세나 대통령은 4월 22일 이후 매달 비상사태를 연장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부활절 테러'와 관련해 여성 10명을 포함해 100명 이상이 체포됐습니다.
스리랑카 정부는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조직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와 JMI(잠미야툴 밀라투 이브라힘) 소속 극단주의자들을 용의자로 지목했고,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도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