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범죄율이 4년 연속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캐나다 통계청은 현지시간 어제(22일) 지난해 전국의 범죄율이 전년도보다 2%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CBC 방송이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범죄율은 10년 전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통계청은 말했습니다.
범죄율은 사기, 성폭력, 5천 캐나다달러(약 448만원) 이상 도난 사건 등이 늘어나면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범죄율은 경찰에 신고된 범죄 건수와 중범죄의 정도를 나타내는 '중범지수(CSI)'를 종합 분석해 작성하는데, 지난해의 경우 온라인과 전화 등을 통한 금융 사기 사건이 크게 늘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개인정보를 도용한 금융 사기 사건이 전년도보다 12% 증가했으며, 사기 사건의 신고 체계가 편리하고 용이해진 배경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밝혔습니다.
지난해 경찰에 신고된 성범죄는 총 2만 8천 700건으로 4년 연속 증가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흉기나 신체 상해를 동반하지 않은 사례였습니다.
통계청은 그러나 성범죄 특성상 신고되지 않은 사례가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제 성범죄의 추이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살인 사건은 전년도보다 4% 감소했으나 지난 10년 평균치보다는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기간 증오 범죄는 총 1천 798건으로 전년도 2천 73건보다 1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는 전년도에 치솟았다가 지난해 50% 감소했으며, 흑인 사회와 성 소수자를 노린 증오 범죄도 각각 12%와 15% 줄었습니다.
통계청은 증오 범죄 역시 실제 발생 사례와 신고 건수가 일치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