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가 수출규제 등 '한국 때리기'가 참의원 선거용이었다는 세간의 평가와 달리, 실제 결과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을 만나봤더니, 이번 사안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자민련이 개헌 가능 의석 확보엔 실패하면서 아베 정부의 수출 규제 등 '한국 때리기' 카드의 선거 효과가 기대 이하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애초에 일본인들의 관심사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일본인 관광객
- "수출규제가 아베 정부 지지율에 도움된다고 생각하시나요?"
=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 인터뷰 : 일본인 관광객
- "수출규제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잘 몰라요. 미안해요."
실제 선거 전 NHK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민생 경제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수출규제 등 외교·안보 문제를 선택한 비율은 8퍼센트에 그쳤습니다.
우익 보수층 결집 효과가 일부 있었을 거란 평가도 있지만, 애초에 선거용이 아니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남기정 / 서울대 일본연구소 부교수
- "일본 사람들이 외교문제로 표를 던지진 않습니다. (수출규제는) 보수 우익을 결집시켜서 개헌 정국을 몰고 가겠다는 전략에서 나온 건 아니라고 봅니다."
한국 수출규제에 대한 일본 대중의 무관심이 표심을 통해 나타나면서, 아베 정부의 한국 때리기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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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홍현의 VJ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