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에서 대형 방화 사건이 발생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잊을 만 하면 터지는 '묻지마 사건'에 일본 열도가 또다시 충격에 빠졌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택가에 있는 한 건물이 거대한 연기를 뿜어내고, 불에 탄 외벽은 새까맣게 변했습니다.
불은 오늘 오전 10시35분쯤, 일본 교토시의 한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발생했습니다.
화재 발생 5시간 만에 3층 건물이 전소됐고, 7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36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이 중 10명이 중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방화범은 마흔한 살의 남성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이 남성은 건물에 난입해 "죽어라"고 외친 뒤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경찰은 자세한 방화 동기를 조사중입니다.
현지에서는 이번 화재가 44명이 숨졌던 지난 2001년 도쿄 신주쿠 상가 화재 이후 최악의 화재 참사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다시 발생한 묻지마 범죄에 일본열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지난 5월 가와사키시에서는 초등학생 대상 무차별 흉기 난동으로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아베 총리는 "너무 처참해 할 말을 잃었다"고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