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텍사스 포트후드 한 지역. [로이터 = 연합뉴스] |
무엇보다 '큰손'이었던 중국인들이 구매를 주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무역전쟁, 반(反)이민정책 등의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외국인의 미국 주택구매는 금액 기준으로 779억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동기의 1210억달러보다 36% 급감한 것이자 지난 2013년 이후 최저치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의 국외 자본 유출에 대한 통제 강화,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그렇지만 감소 폭이 눈에 띄고, 이는 미국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국인들의 구매가 급격히 감소했다.
중국인의 지난해 미국 주택 구매 규모는 134억달러로, 전년대비 무려 56% 급감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7년 연속 미국 주거용 부동산 구입을 이끌었지만 예전과 같이 못하다는 분석이다. 이와관련 중국 부동산 사이트인 '주와이 닷컴'의 캐리 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반(反)중국 정치적 레토릭과 비자제한, 관세 등 '트럼프 효과'로 부른다"며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중국인 학생,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중국인 등이 미국 주택 구매의 주요 수요자인데 '트럼프 효과'로 인해 이들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인들은 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주택를 선호해왔다.
한편 중국인 다음으로 캐나다인(80억달러), 인도인(
[뉴욕 = 장용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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