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준비 중인 가상화폐 '리브라'(Libra)가 전날에 이어 17일(현지시간)에 또다시 미국 의회에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고 CNN·CNBC 방송이 보도했다.
CNBC는 "이날 청문회의 분위기는 전날보다 훨씬 더 가혹했다"고 전했다.
브래드 셔먼(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리브라의 잠재적 파급력을 9·11 테러 공격과 비교했다.
셔먼 의원은 "이것(리브라)은 심지어 그것(테러)보다 미국을 더 위태롭게 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맥신 워터스(민주·캘리포니아) 금융서비스위원장과 니디아 벨라스케스(민주·뉴욕), 캐럴린 멀로니(민주·뉴욕) 의원은 마커스에게 정책 당국자들이 적절한 규제를 마련할 때까지 리브라 계획을 더 진전시키는 것을 삼가겠다고 약속할 수 있는지 질의했다.
이에 마커스는 "나는 더 진전하기 전에 우리가 적절한 규제와 관련한 승인을 모두 받고, 모든 우려를 해소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워터스 위원장은 "그건 약속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워터스 위원장은 이날 리브라를 전면 금지
또 멀로니 의원은 마커스에게 규제 당국의 감독을 받으며 100만 명의 이용자에게 리브라를 출시하는 시험 프로그램을 약속할 수 있는지 물었다.
그는 "적어도 이 작은 파일럿 프로그램을 먼저 하겠다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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