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가 참의원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수출 규제를 가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죠.
그런데 아베 총리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5일 일본 삿포로시에서 아베 총리가 자민당 후보를 응원하는 연설을 하던중에 한 남성이 야유를 퍼붓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유세장 참가자
- "아베, 그만둬. 돌아가. 그만둬."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정복과 사복을 입은 경찰 대여섯 명이 남성을 군중 밖으로 끌고나갑니다.
일본 내부에선 이를 두고 아베 총리 측의 입김 때문에 경찰이 과잉 대응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공직선거법 관련 판례상, 확성기가 아닌 육성 야유는 '연설 방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유권 해석 때문입니다.
누리꾼들은 "야당에 야유해도 연행할 것이냐", "독재국가를 떠오르게 한다"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도쿄 도의원 선거 당시에는 아베 총리가 야유하는 청중을 향해 삿대질해 역풍을 맞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유세 과정에서의 말실수가 또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 일본 총리 (어제)
- "아버지는 애인에게 권하고, 어머니는 옛 애인을 찾아서 투표소를 방문해주시길 바랍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 유세 일정을 이례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야유 부대'를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