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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40표, 반대 187표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새로운 미국인과 유색인들에 대한 공포와 증오를 합법화하고 고조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주의적 발언을 강력히 비판한다"는 내용이다. 즉, 트럼프에게 '인종차별주의자'란 딱지를 사실상 붙인 셈이다.
민주당 일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규탄 결의안 채택에 앞서 "백악관에서 나온 이런 발언들은 수치스럽다. 이런 발언들은 인종차별적"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비록 이날 표결에서 4명의 이탈표가 나오긴 했지만 대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침묵했다.
특히 공화당 지도부는 민주당의 이번 결의안 표결 추진을 '정치적 의도'에 의한 것이라고 몰아붙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이 '인종차별'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는 표결에 앞서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인종차별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사회주의 대 자유주의에 관한 것"이라며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결의안 표결이 트럼프 대통령의 논쟁적 화법에 대한 공화당 의원들의 입장을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지만 대다수 의원들은 선거를 의식해 결국 '침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위터에 "최근 민주당 '진보파' 여성의원들을 지켜보는 게 참 흥미롭다"면서 "그들은 정부가 완전히 재앙적이고,
공격대상이 된 하원의원 4명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 라시다 틀라입(미시간),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아이아나 프레슬리(매사추세츠)로 모두 이민자 자손이거나 난민 1·2세대, 흑인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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