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이민자 출신 여성 의원에게 '자기 나라로 돌아가라'라는 인신 공격성 트윗을 남겼었죠.
인종 차별적 막말이라며 미 정치계가 발칵 뒤집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자신이 사과받아야 한다고 되받아쳤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논란의 발단은 그제 트위터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민자 보호 예산 법안 통과를 두고 펠로시 하원 의장과 대립각을 세운 코르테즈 의원을 비롯한 4명의 흑인·이민자 출신 여성 의원들에게 '자기 나라로 돌아가라'라고 공격한 겁니다.
현직 대통령의 충격적인 인종차별적 발언에 미국 정치권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 인터뷰 : 킹 / 무소속 상원 의원
- "대통령은 다른 나라 출신의 두 명의 부인과 어머니를 두고 있습니다. 이건 잘못된 발언입니다."
▶ 인터뷰 : 카스트로 / 민주당 경선 후보
-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자처럼 행동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는 인종차별주의자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맞섰습니다.
자신의 트위터에 "급진적 좌파 여성 하원의원들은 언제 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인, 대통령실에 사과하려는가"라는 글을 올려 맞불을 놓은 겁니다.
논란의 확산을 통해 다가올 재선에서 백인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미 영국대사 해임 파문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날을 세운 메이 총리 역시 이번 발언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