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연합뉴스] |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잉의 운항 통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추이와 규제기관인 미 연방항공청(FAA)의 향후 승인 과정, 각 항공사의 준비 상태 등에 비춰 2020년 1월까지는 승객을 태울 준비가 완료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WSJ은 보잉과 FAA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737 맥스 기종의 소프트웨어 교체 및 FAA 승인과 관련해 어떤 확정된 시간표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서 보잉 중역과 엔지니어들의 한숨이 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연말에는 운항 재개를 기대한다고 말했지만,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 이전에 운항 재개 준비를 마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도 2019년 말 737 맥스 기종 운항 재개는 무리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항공은 "11월 2일까지는 737 맥스를 라인에 투입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도 비슷한 상황이다. 유나이티드는 월간 기준으로 2900편 정도 항공편을 줄이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조종사들이 과잉인력 상태가 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조종사들은 운항 수당이 줄어든 상황에 대해 회사 측을 상대로 불평을 호소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보잉은 지난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참사 후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으로 부르는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FAA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수정만으로도 수리가 가능한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만일 부품도 교체해야 한다면 약 4개월정도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업계와 정부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편 보잉이 발표한 자료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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