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일 뉴햄프셔주(州)를 방문하기 위해 전용기까지 탔다가 돌연 일정을 취소하고 백악관으로 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전해져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AP와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 투'(공군 2호기)를 타고 뉴햄프셔로 가 마약류 남용과 중독 문제에 관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전격 취소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전용기에 탑승한 직후에 내린 뒤 백악관으로 돌아가 대통령 집무실 등이 있는 웨스트윙(서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백악관과 부통령 측은 갑작스러운 일정취소의 이유를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나 펜스 부통령과 관련한 의학적 문제는 없다고 행정부 고위 관리가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다른 고위 관리는 국가안보 문제와도 관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부통령이 워싱턴DC에 남아있기를 필요로 하는 어떤 일이 생겼다"면서도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펜스 부통령 측의 마크 쇼트 비서실장도 "국가안보나 건강 문제와 관련이 없다"면서 "개인적 또는 가족 문제도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비상사태'로 인해 호출이 이뤄졌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비상사태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쇼트 실장은 ABC 방송에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다른 고위급 회의에 참석했다면서 펜스 부통령은 이 사안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과 짧게 논의했다
펜스 부통령의 언론담당 비서도 "긴급 콜백은 없었다"며 뉴햄프셔 방문 일정을 곧 다시 잡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펜스 부통령의 갑작스러운 여정 취소는 워싱턴 정가에 엄청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